다문화가족의 간호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습니다.
지역사회간호학에서도 비중이 커지고 실제 적용 빈도도 높아지고 있어 다음과 같이 알아보겠습니다.
1. 간호사의 문화역량이란
문화와 역량의 사전적 의미로 문화란 사회 구성원에 의하여 습득, 공유, 전달되는 행동 양식이나 생활양식의 과정 및 그 과정에서 이루어낸 물질적, 정신적 소득을 의미하며, 역량이란 어떠한 일을 해낼 수 있는 힘을 뜻합니다. 즉, 문화역량은 주류문화와 차별성을 갖고 있는 다른 문화집단의 생활양식 및 욕구를 이해하고 이에 반응하는 능력을 의미합니다.
넓은 의미에서 문화역량은 문화 간(cross-culturally)에 효과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능력을 의미하며, 보건의료서비스에서의 문화역량은 문화 간 상황에서 효과적으로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취하는 일관적인 전문행동과 태도 및 조직의 정책을 의미합니다.
일찍이 간호학, 의학, 심리학, 사회복지학, 교육학 등의 학문을 중심으로 문화역량에 관한 연구가 진행되어 왔습니다. 간호학에서 문화의 중요성을 처음 주장한 학자는 간호학자이자 문화 인류학자인 Leininger (1984)로 간호수행 시 문화적으로 적합한 간호를 제공하여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Leininger (1991)는 문화 돌봄 이론에서 문화적으로 적합한 간호란 대상자의 질병과 장애 유무 혹은 임종을 앞두고 있느냐와 상관없이 그들의 문화적 신념에 맞게 의미 있는 간호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정의하였습니다.
2. 다문화 가정 이해의 중요 요소
1) 다문화 경험
Narvaez와 Hill은 다문화경험을 다른 문화와 관련된 이전경험과 이를 경험하고자 하는 욕구를 다문화경험이라고 정의하고, 인간은 다문화경험을 통해 사고방식의 변화, 견해의 확대, 인지적 유연성의 증가를 경험한다고 주장하였습니다.
다문화경험은 크게 직무 외 개인생활을 통해 얻은 개인적 경험과 직무수행과 관련하여 얻게 되는 전문적 경험으로 구분할 수 있다. 개인적 경험에는 외국여행 경험, 외국거주 경험, 외국어 수강 경험, 외국어 능력, 외국인 친구 유무 등이 있으며, 전문적 경험에는 외국인 대상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직무수행과정에서 얻게 되는 경험으로 의료서비스 종사자의 경우, 외국인 환자와의 접촉경험, 외국 의료인과의 접촉경험, 전공교육기간 중 다문화 관련 교육경험, 다문화 관련 직무교육 및 세미나참여 횟수와 시간, 다문화서비스기관에서의 근무기간 등이 있습니다.
2) 자문화중심적인 태도
자문화중심주의적 태도는 내가 속한 집단 혹은 문화가 모든 것의 중심이 되며 다른 문화를 자신이 속한 문화의 기준으로 평가하는 것을 의미하며, 문화간 우열을 가리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는 문화상대주의에 반대되는 개념입니다. 자문화 중심주의적 태도는 의료진이 다른 문화를 비하하게 하여 문화적으로 적절한 돌봄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손상시킵니다
자문화중심주의적 태도의 핵심은 자신의 세계관이 모든 실제의 중심이라는 추정에서 비롯되며 민족상대주의적 태도는 문화 간에 우월성은 없으며 단지 다르다는 인식을 갖고 타인의 행동을 문화적 맥락 안에서 이해하는 것에서 비롯됩니다.
3) 조직의 문화역량
조직의 문화역량지지는 자신이 속한 조직이 다른 문화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문화역량의 발전 기회를 제공하며,실무, 행정, 정책결정에 있어 문화적 고려가 수반된 업무를 수행할 수 있게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구체적으로 통역사 이용, 다문화 대상자를 위한 외국어 자료 구비, 외국인 환자 간호 관련 교육제공, 다양한 문화 배경의 직원고용 등을 의미한다. 조직의 문화역량지지는 조직 구성원이자 서비스 제공자의 문화역량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게 되며 궁극적으로 서비스 이용자들에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조직이 이를 강령과 목표 및 정책에 포함시키는 것과 같은 적극적인 준비와 문화역량을 증진시키기 위한 체계적 과정이 필요합니다.
4) 문화간 불안
불안은 무슨 일이 일어날 지에 대한 불편함, 긴장감, 걱정 혹은 우려의 감정에서 비롯됩니다. 타인과 커뮤니케이션할 때 경험하는 불안이 자신의 행위가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에 대한 우려와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의 결과로 나타납니다. 다른 문화권 사람과의 커뮤니케이션할 때 느끼는 문화 간 불안은 문화의 차이와 언어장벽으로 인하여 더욱 커집니다.
의료종사자 대상의 연구에서 문화간 불안은 문화 간 커뮤니케이션과 문화적 민감성 간에는 부적 상관관계가 있었습니다. Campinha-Bacote는 문화 간 효율적 간호수행을 위해서는 다른 문화에 대한 지식과 이해가 기반이 되어야 하고 숙련된 문화간호사정을 위해서는 단계적인 기술습득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하며, 문화간이해의 필요성을 인지하는 것만으로도 간호사가 느끼는 불안감과 당혹감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3. 다문화간호 갈등의 대처전략
다른 문화 배경의 사람들과의 커뮤니케이션과 상호작용은 스트레스 요인으로 작용하며, 이는 외국인 대상자를 돌보는 간호사를 포함한 모든 의료제공자에게도 해당됩니다. 외국인 환자의 간호를 위해서는 상이한 문화 배경을 가진 대상자들의 커뮤니케이션 방법과 행위를 이해해야 하는데 이러한 과정은 스트레스를 유발합니다.
인간이 어떤 문제에 봉착했을 때 나타나는 대처전략은 개개인마다 다르며 대처전략은 내외적 요구를 수용하고 관리하며 갈등을 감소시키려는 인지적, 행동적, 노력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대처전략을 통해 스트레스가 높은 생활사건으로부터 개인을 보호할 수도 있고 정신건강 문제에 직면한 개인의 취약성을 강화시킬 수도 있습니다.
비효율적인 대처전략은 정신적 건강 및 다양한 질병의 원인으로 작용하여 도피적, 악순환적 대처전략은 만성적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우울을 증가시키므로 대처전략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타문화에서 다른 문화와 대상자와의 상호작용을 경험하고 느끼는 생소함, 불안함, 곤경, 감정기복과 같은 감정반응에 효과적으로 적응해 나가기 위해서 갈등 회피적, 의존적, 자립적, 문제해결 중심적 대처전략과 유머를 사용하는것이 유용합니다.
이와 같은 대처전략의 효과적인 사용은 궁극적으로 문화에 대한 가치와 견해의 변화, 차이 인식, 문화간호실무의 변화와 발전에 기여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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