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오스이론은 간호학뿐만 아니라 여러 분야에 적용되는 이론입니다.
고전이론이지만 근본이 되는 이론이며 기본이론이므로 알아보겠습니다.
목차
- 카오스이론의 이해
- 카오스이론의 특성 5가지
1. 카오스이론의 이해
카오스(chaos)란 우리말로 혼돈이라는 뜻으로 번역되는 단어로 사전적 의미로는 천지창조 이전의 혼란스러움 또는 무질서, 대혼란이란 뜻으로 쓰이며, 코스모스(cosmos)와는 상대적인 개념의 단어입니다.
카오스의 의미는 서양의 고대와 중세의 철학이나 사상의 용어로 사용되었고, 동양에서는 고대 중국의 철학자 장자가 혼돈의 의미를 규정하였습니다.
그러나 카오스가 사전적 의미를 떠나 본격적인 학문의 관심 영역으로 대두하기는 1887년 프랑스 수학자 Henri Poincaré에 의해 혼돈 현상에 대한 연구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그 후, 1963년 기상학자 로렌츠가 ‘나비 효과(butterfly effect)'를 언급한 논문을 발표하였으며, 마침내 1975년 Yorke 교수가 혼돈현상을 최초로 'chaos'로 명명하였습니다. 최근에 와서는 물리학, 수학, 기상학 등을 벗어나 문학, 언어학, 경영학, 행정학 등의 인문․사회 과학 분야에서도 그 연구의 범위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과학에서 카오스라 부를 때는 수학이나 물리학에서 원리적으로 확정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장래의 예측이 불가능하게 되는 현상을 가리킵니다. 즉, 어떤 현상이 확고한 규칙에 따라 변화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매우 복잡하고 불규칙하면서 동시에 불안정한 행동을 보여서 먼 미래의 상태를 예측할 수 없는 현상을 말합니다.
카오스 이론은 이러한 복잡하고 불규칙하고 무작위적이며 불안정한 무질서 상태에서 선형과학적 방법으로는 파악되지 않는 질서를 찾아내려는 과학적 노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2. 카오스이론의 특성
1) 비선형(nonlinear)
결과가 원인에 비례하지 않은 현상을 과학용어로 ‘비선형’이라고 한다.
그 반대로 입력이 a인 때의 출력은 A, 입력이 b일 때의 출력을 B라고 하면 입력이 a+b인 시기의 출력이 A+B가 되는 즉, 출력과 입력이 비례관계에 있는 경우를 ‘선형’이라고 부른다.
비선형의 예는 사회현상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 대부분의 조직관리자는 한 조직에 투입의 양을 증가시키면 산출의 양도 증가하여야 한다는 사고를 기본 전제로 두고 조직을 관리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투입량이 많을수록 산출량이 많은 경우도 있지만, 반드시 비례관계에 있지 않거나 어떤 경우는 반비례의 관계나 전혀 생각지도 못한 산출을 얻는 경우도 보게 된다. 또한, 유사한 조직에 같은 자원을 투입하였을 때, 전혀 다른 결과를 얻는 경우도 보게 된다.
이러한 현상은 기존의 선형적 사고에 입각한 조직관에서는 단지 예외적 상황, 잘못된 경우, 개선․수정․보완되어야 할 상황으로만 여겼다. 그래서 조직 관리자는 이와 같은 예외적 상황을 줄이려고 부단히 노력한다. 그러나 이것을 비선형적 사고에서 보면 당연한 현상일 수 있다.
어쩌면 선형적 조직관에서는 조직의 비선형적 현상이 조직을 변화․발전시키는데 동인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을 간과해 왔다고 볼 수 있다.
2) 비평형 상태 혹은 평형에서 멀리 떨어진 상태(non-equilibrium state or far from equilibrium state)
우리가 사는 세계는 부정적 순환고리 (negative feedback loop)와 긍정적 순환고리(positive feedback loop)라는 두 가지 형태의 순환고리가 있다.
우선 부정적 순환고리는 자기 통제 및 규제를 위해 널리 사용된다. 실례로 온도조절장치로 실내온도가 적정온도보다 올라가거나 내려갈 경우 온도를 감지하여 일정한 온도를 유지시켜 준다.
이에 비해 긍정적 순환고리는 앞서 설명한 부정적 순환 고리와는 정반대로 작동된다. 온도조절장치의 경우 적정 수준보다 높은 온도로 약간만 증가시켜도 온도가 올라가, 즉 편차가 증가하여 실내 온도는 더욱더 올라갈 것이다.
그러나 미래를 예측할 수 없는 비선형이 존재하기 때문에 항상 안정성을 유지하지 않는다. 비선형은 제한적 불안정성 상태를 지닌다. 이 경우 조 직은 일정한 패턴을 지니나 평형으로부터 먼 상태이다. 이러한 제한적 불안정성은 조직이 평형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고 부정적 및 긍정적 순환 고리 사이를 왔다 갔다 할 경우에 발생한다. 그로 인해 안정성과 불안정성을 동시에 갖는다. 즉, 긍정적 순환고리와 부정적 순환고리가 얽히고설켜서 끝내는 카오스가 일어나고 상황은 전혀 예측할 수 없는 경향으로 발전해 간다.
3) 초기조건의 민감성(sensitive dependency to initial conditions)
비평형 상태에서 비선형과 순환고리 과정이 융합될 경우 초기조건의 미세한 차이는 더욱더 큰 혼돈적 형태를 띠게 되고, 결과적으로 초기 조건에서의 사소한 변화가 엄청난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이다.
기상학에서 이것을 Lorenz의 ‘나비 효과(butterfly effect)’라고 부른다. 나비 한 마리가 북경에서 공기를 살랑거리면 다음날 뉴욕에서 폭풍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모든 사람들은 우연한 마주침과 같은 아주 작은 사건들에 의해 자신의 운명이 크게 바뀐 경험이 있다. ‘그때 이렇게 했다면’ 혹은 ‘그때 저렇게 했다면’하는 말은 바로 우리의 삶이 초기조건에 예민하게 반응한다는 가정을 하고 있다.
여기서 조직관리 측면에서 초기조건의 차이는 무시할 만큼 중요하지 않은 문제인가를 생각해 볼 수 있다. 우선, 평형상태에서 초기 조건의 미세한 차이의 결과는 단지 미세한 차이로 나타날 수 있을 것이다. 예측 가능한 상황에서는 원인과 결과를 비례적으로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평형상태에서는 초기조건의 차이는 무시할 만큼 중요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비평형 상태에서는 초기조건의 미세한 차이가 더욱더 큰 카오스적 형태를 보이게 되어 원인과 결과를 비례적으로 예측할 수 없을 것이다. 따라서 초기조건의 미세한 차이가 결과에 가서는 소멸할 수도 있지만, 한편으로 엄청난 변화를 초래할 수도 있겠다.
4) 자기 유사성(self-similarity)
자기 유사성이란 부분과 전체가 서로 닮았는 구조를 의미한다. 부분이 전체의 모습을 그대로 반영하는 구조를 말한다.
자기 유사성의 개념은 프랙털(fractal) 개념의 핵심이 된다. 프랙털이란 만델브로트가 만든 용어로 불규칙한 자연의 형상을 묘사하고 계산하기 위한 개념이다. 자연의 생명체는 어느 하나 정확하게 똑같은 것이 없을 정도로 무한한 다양성과 복잡 성을 지닌다. 그러나 나뭇가지가 뻗어나가는 모양, 영국의 해안선, 산과 구름, 번개, 뇌의 표면 등과 같은 것에서 부분과 전체에는 ‘준 자기 닮음’ 이 존재한다. 조직은 자연스럽게 부분이 전체의 모습을 가지고, 전체는 부분을 반영한다. 조직이 혼란과 동요 가운데 와해되기보다는 새로운 질서로의 혁신을 유도할 수 있다는 것도 자기 유사성으로 설명할 수 있겠다. 왜냐하면, 자기 유사성의 질서 아래에서 개인은 제한된 기능만을 수행하는 부분품이 아니라 전체 조직질서가 그대로 투영된 또 다른 전체이다.
5) 자기 조직화(self-organization)
자기 조직화란 카오스 상황에서 새로운 질서가 만들어지는 원리가 된다. 즉, 어느 조직에 외부의 강제력이 없이도 자생적으로 구성요소 간의 복잡 한 상호작용을 통해 질서를 연속적으로 만들어내는 현상을 말한다. 예를 들어 수많은 새떼가 안정된 무리를 이루어 이동하는 것, 고등 지능이 없는 개미들의 사회가 고도의 규칙과 질서를 갖게 되는 것을 자기 조직화로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사회체제도 요동을 통한 창조적 파괴를 통해 새로운 질서, 즉 분산구조로 도약해 나갈 수 있다고 하는데 이를 자기 조직화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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